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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Remember) 0416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4-11 조회수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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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Remember) 0416”

  

  

  

 

 정종훈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수원416연대 대표

 

 

 

 

  2014416.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5년 동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왜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그토록 조직적으로 집요하게 진실을 은폐하고 규명을 방해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의문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조타 미숙, 정비 불량, 과적, 복원력 불량등이 침몰 원인이라는 주장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의해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그 이유만으로는 급선회를 설명할 수 없었고, 인양된 세월호에서는 외부 충격 흔적이 드러났습니다세월호 참사는 구조 방기와 진실 은폐로 세월호에 탑승한 304명의 국민이 무참히 수장되어 희생당한 국가 범죄 살해 사건입니다. 학생들이 놀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아닙니다. 304명을 살해한 살인사건으로 수사를 해야 합니다.

 

  작년 1211일에 활동을 시작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는 지난 328일 세월호 곳곳을 비추는 CCTV 녹화장치(DVR)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해군이 2014622일 수거했다고 주장하는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다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현재 검찰이 증거로 가지고 있는 DVR에는 침몰 3분 전까지의 기록만 녹화가 되어있습니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해군은 622일 이전에 DVR을 이미 확보했고, 침몰 3분 전 이후의 녹화된 내용이 있었지만 공개하기 꺼려지는 어떤 상황이 담겨 있어 그 내용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해군은 수거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유족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다른 DVR을 가지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가지고 나오는 기만 행위를 한 뒤, 훼손된 증거물을 검찰에 제출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추측입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믿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전면적인 재조사와 재수사가 필요합니다.

 

  1기 특조위와 마찬가지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2기 특조위가 해군, 해경, 국정원, 기무사 등 세월호와 관련된 국가 기관을 조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서 2기 특조위와 공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외면하고 있습니다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은 침몰 원인만이 아니라 왜 구하지 않았는지, 누가 구하지 말라고 지시했는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안산합동분향소를 처음 방문한 날,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신호성 어머니 정부자님이 하신 말씀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 아이는 이미 죽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렇게 외치는 이유는 여러분 아이만큼은 

내 아이처럼 내 자식처럼 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세월호 가족들이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음에도 우리는 아직도 변하지 않았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생명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고, 자본의 도구가 되어 죽음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해라’, ‘아직도 세월호냐’, ‘보상받고 다 끝나지 않았냐라는 인식이 있는 한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는 불가능합니다. 안전한 사회는 기억하고 함께 하고 함께 책임을 지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현재와 미래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세월호는 정의가 실현되고 생명이 존중받는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시금석입니다.

 

  “리멤버(Remember)0416”,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기억한다는 RememberRe(다시)-member 다시 멤버가 된다, 다시 회원이 된다, 다시 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억은 세월호를 우리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때 가능합니다기억은 과거를 향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현재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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