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솔대마을만들기

_ 남희숙 (장안구보건소 지역보건팀장)

★ 송죽동을 건강한 마을로?

수원시 송죽동은 만석공원이 있는 좋은 환경과 아파트와 주택이 고루 있는 중산층 지역이다. 그러나 전국 동별 표준화 사망률 조사 결과 장안구에서는 송죽동이 건강불평등 지역으로 나타났다. 건강불평등에는 빈곤, 교육, 고용, 주거, 교통 등이 영양이나 의료 이용보다 더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송죽동의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하여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보건·복지 기관과 지역 내 다양한 단체가 연대하여 건강한 주민, 건강한 환경, 건강한 지역사회의 슬로건을 걸고 ‘건강한 솔대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였다. 위 슬로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건강한 솔대마을 만들기에서 추구하는 ‘건강’은 신체적 건강 뿐 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 어떻게 건강한 마을로?

2012년에는 지역주민 교육, 동네한바퀴를 통한 자원찾기, 송죽동 주민의 욕구조사 및FGI를 통한 욕구파악과 주민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의 주민참여를 통한 건강한 솔대마을만들기 마을계획 5대의제는 ①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방과후 아동 돌봄,마을 공동체의식 공유), ②신체적 건강을 위한 환경(노인 건강, 여가 포함), ③청소년들이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소년 문화․체육 환경 포함), ④편리하고 깨끗한 쓰레기처리, ⑤사람중심 거리조성(깨끗한 주차환경, 보행로 확보, 이동약자 편의시설 포함) 장기적 마을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수립한 마을계획에 근거하여, 2013년도는 다양한 교육과 건강의 올바른 정보제공 통해 더 많은 건강리더를 키우고,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있는 환경과 청소년들이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 의제에 초점을 맞추어 송죽초에서 송원중까지의 지저분한 길을 아이들이 즐겁게 등하교하는“건강한 학교가는 길”을시범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건강한 학교가는 길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한 환경, 신체적으로 건강한 환경, 깨끗한 쓰레기처리, 사람중심 거리조성의 해결방안을 시도하고 있으며, 장안구보건소에서는 지역주민 중에서 20명의 건강리더를 양성하여 실질적인 건강리더로써 마을에 쓰레기처리 문제와 주차문제를 환경변화의 측면에서 고민하고 건강관리 측면에서는 매월 둘째 토요일은 송죽동에서『내혈압내혈당 알기의 날』로 정하여 주민들에게 만성병 건강관리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한 마을만들기는 주민들과 함께 풀어내는 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 희망송죽네트워크로 마을의 희망을 찾다

희망송죽네트워크 통해 건강한 마을만들기를 위한 많은 논의와 다양한 기관의 사업들을마을에 같이할 수 있고 다양한 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마을만들기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주민이 마을만들기에 참여하고 싶어도 직장생활과 생업이 있어 심리적으로는 동참해주고 있어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주차해 있는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고질적으로 무단 배출하는 주민을 찾아 개도하고 마을만들기 취지를 설명하여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요사이 같이 더운 날에는 저녁7시 이후에 빌라 1층 주차장을 회의장소로 마련해주어 주민을 위한 교육을 하며 서로 의견들을 알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참여주민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참여했다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마을만들기에 나오지 않아 지속적인 주민참여의 어려움이 있었고, 새로운 주민들의 참여를 계속하여 통장님과 전통장님들도 참여하면서 지금은 벽화작업을 하고 있으며, 주민 중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이 있어 함께하면서 마을에 맞는 벽화를 그리기 위해 매일 골목길을 돌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서로 자신의 마을에 벽화를 그리고 싶어 다투는 경우가 생기면 공공기관에서 중재하여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들을 하면서 주민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하는 배려가 필요했다.

마을만들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주민이 소통하는 방법과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 등에대한 전문가의 1회성이 아닌 계속적인 교육을 통해 주민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공동체라는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