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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연대(連帶),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6-02 조회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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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連帶),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 




 회사나 단체, 지역사회에 소속되어 있으면 주변에서 ‘연대’나 ‘협의회’, ‘협회’ 같은 말을 듣곤 합니다. 

지향하는 모임과 조직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도 하며, 각각 지향하는 목적과 그 실천 방향과 내용, 구성 형태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되기도 하며, 각 각의 그 활동 내용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한 단체 등에 대한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지기 마련이고, 작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정의 성과 이상을 일구어내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엔 사람들이 자신들의 요구와 목적을 실현하고자 만들어낸 무형의 사회적 모임인 각 단체 구성원들의 노력에 더하여 다른 조직과의 협업에 힘을 모아낸 노력이 결과물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44개 동 지역사회에는 행정안전부 소관의 주민자치회(주민자치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소관의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동협의체’)가 핵심 단체(물론, 지역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장님의 동정 자문단체로 출발했던 주민자치위원회가 지금은 주민자치회로 긍정적인 질적 변화를 향해가고 있고, 2012년 즈음 발족한 ‘동협의체’는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지지만 ‘사회보장’이라는 분명한 사업영역의 차별화와 체계적인 활동 지원으로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냉정히 현재를 뒤돌아보면, 단체 간에 화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이 조금씩 노출되고 있는 것 또한 지역사회의 엄연한 사실 중의 하나이며, 변화 없이 반복되는 사업에 매몰되기도 하고, 같이 활동을 기울여줄 사람들이 부족함을 핑계로 현실에 안주하기도 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지금의 우리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현 시대는 소통과 화합을 통한 협업으로 시너지를 일궈내는 것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출발을 독촉하고만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과거와는 달리,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모임과 단체들이 점점 사회봉사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고,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화하여 일상화되는 경우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를 적극 수용하여 지역 내 자생적 봉사활동 단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의 사회보장 활동을 강화하며, 그간 단체와의 관계에서 나타났던 부정적인 우리의 모습이 있다면 다시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기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본질적인 문제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모임, 모임과 모임 간의 ‘한 덩어리로 굳게 뭉치는 행위’이자 두 사람 이상이 어떤 행위를 이행함에 있어 공동으로 책임지는 ‘연대(連帶)’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둘 이상의 사람이나 집단이 합하여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 또는 그 조직체”를 의미하는 연합(聯合)과,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 등을 하나로 모아 합침”을 의미하는 통합(統合)을 통해 단체나 모임 등을 조직하고 구성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지만, 그 만들어진 조직이나 단체 등의 생명력과 활동력,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연대(連帶)하는 노력과 의지로 빚어지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식견에 연대를 새롭게 하고, 더욱 강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해 드릴 수 없음에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외면하고 있지만 알고 있는, 쉽사리 손대기에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바라만 보고 있는 문제이자 확연하게 매우 큰 과제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우리 주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의 해답들을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 뜻을 모으고 조금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루어서 목적을 성취해 나가기 위한 대범하고 대승적인 우리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 모두가 같은 시민이고, 서로 간의 차이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다시 환기하는 과정을 공유해 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주변의 사람, 모임들과 새롭게 만남을 시작하여, 주민들의 역량을 한곳에 모아내는 노력을 기울이는 그 실천이 ‘한 덩어리로 서로 굳게 뭉침’의 출발이 아닐까 합니다. 



글쓴이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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