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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와 지역사회복지의 달콤한 연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03 조회수 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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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우만종합사회복지관장 강근수

 

 

사회적경제? 그건 경제영역이지 복지영역이 아니잖아 ? 우리부서일이 아니네.. ”

 

 

경제면 경제지 ,, 경제에 사회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네...? ”

 

 

현재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경제체제 속에서 돈에 의해 가치가 판단되고 무한경쟁을 통해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게 되는 등 주변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주를 이루며 함께 노력해서 얻어지는 성공의 귀중한 경험보다 나 하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역공동체는 위기를 맞고 삶의 질이 나아지기보다 대부분 국민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뒤로한 채 일부에게는 사회적배제 (social exclusion)를 초래하였습니다.

‘20:80사회에서‘10:90사회, 심지어는‘1%99%사회라는 말로 사회양극화에 대한 표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수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은 무엇인가를 사회각층에서 고민하게 되었고 최근 이러한 대안영역에 화두를 던지는 것 중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사회적경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례로는 스페인 몬드라곤의 협동조합복합체 , 일본의 워커스 컬렉티브(Worker's Collective)를 근간으로 한 마치즈쿠리, 오일피 크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안지역공동체 모델인 전환마을(Transition Town) 등의 외국사례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원주의 협동사회경제복합체 , 서울 마포의 성미산 마을 , 충남홍성의 홍동마을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마을만들기 사업을 중심으로 서울의 은평 e-품앗이사업, 남양주 덕소의 아파 트옥상텃밭사업 , 진안군의 이색간판사업 , 대전의 한밭레츠라는 지역화폐사업, 수원 칠보산의 마을신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경제의 사례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사회적경제영역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사회적경제는 신뢰, 소통, 협력이라는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자신들이 처한 사회 문제를 경제적인 요소를 근간으로 지역에서 스스로 협력하여 풀어나가는 과정 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기반으로 형성된 공동체들의 집합체를 협동사회경제복합체라 칭합니다. 거시적으로 이러한 시민사회영역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호혜와 연대를 통해 발생한 경제영역을 사회적경제라는 용어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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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사회적경제와 지역사회복지와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복지는 지역주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복지의 한 영역입니다. 지역사회복지실천의 범주에는 지역사회조직’,‘지역사회보호’,‘지역사회만들기’,‘지역사회개발등으로 구분됩니다.

 

역사적으로 지역사회복지실천은 시민, 단체, 지역사회가 시민사회로 확장되고 풀뿌리 정치의 영향력을 증가시키며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도록 도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영역의 하나였습니다.

신뢰와 협력의 사회적경제와 깊은 연관성을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은 이러한 영역에 교육을 받은 전문가그룹이며 지역의 어떤 그룹들보다도 사회적경제와 연관성이 깊다 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사회복지실천영역에서도 선별적, 잔여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의 전환을 추구하게 됨으로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자활센터, 지역아동센터, 마을만들기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복지실천영역의 주체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해결하는 시발점은 먼저 지역또는 마을에 대한 개념을 공고히 하고 우리가 그토록 목적하던 지역공동체의 실체 및 개념이 과연 무엇일지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실천영역에서 시도하고 있는 지역사회조직화 , 지역사회네트워크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 라는 물음을 우리 스스로 던져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서로 모이고 나누고 미래를 계획 하는 것이 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해결하는 실천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본래 우리민족은 협동과 나눔에 익숙하여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계와 두레같은 전통적인 방법을 통하여 그 가치를 현실로 표출해왔습니다.

이러한 신뢰와 협력의 전통이 일제시대의 통제나 새마을 운동과 같은 중앙통제식의 지역개발방법으로 소멸된 듯 하지만 현시대에 맞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우리 스스로 고민하여 새로운 대안복지 및 대안경제영역으로 사회적경제를 우 리 지 역 에서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그룹과 연대하여 고민 하고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지역인 수원을 중심으로 본다면 마을만들기 추진단과 마을르네상스센터를 중간지원조직으로 지역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마을만들기사업, 마을만들기를 모태로 마을에서 비즈니스적인 방식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마을기업 (커뮤니티비즈니스), 지역자활센터의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활사업, 장애인의 직업 재활사업, 시니어클럽을 포함한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 , 사회서비스 , 사회적기업 , 협동조합 , 지역화폐 , 도시농업 등의 활동이 도시전역에서 움직이고 있고 이러한 그룹이 지역사회적경제의 중추적인 그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복지마을이라는 타이틀로 복지의 관점으로 마을(지역)을 바라보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고 수원에서도 수원시사회적경제협의회가 결성되어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포함한 거버넌스 조직과 시민사회영역이 사회적경제를 화두로 힘을 모으는데 동의하였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사회복지영역도 사회적경제라는 화두에 관심을 갖고 신뢰와 소통과 협력의 공동체를 지역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라는 제안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의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경제센터라는 곳의 홈페이지주소를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

http://blog.makehope.org/small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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